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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컬럼비아·브라운대, 입학 정보 연방정부에 제공…입시 감시 체계화 우려 확산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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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86cc41a3e87.png미국의 명문 사립대학인 컬럼비아대학교(Columbia University)와 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가 입학 관련 주요 데이터를 연방정부에 정기적으로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대학 입시의 자율성과 학생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공정 입시 감시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일부 교육계 인사들은 이를 대학에 대한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컬럼비아·브라운 두 대학이 과거 소송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합의안에 따라 이행되는 것이다. 양교는 2022~2024년 사이, 특정 인종·성별에 유리한 입시 관행 및 학생 안전 문제와 관련된 연방 조사와 법적 분쟁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연방 교육부는 두 대학이 입시 자료 공개와 학생 성폭력 대응에 미비한 점을 지적하며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수천 쪽에 달하는 내부 문건이 제출되었다.

합의안에 따라 두 대학은 앞으로 5년간 매년 입학자 데이터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며, 제출 항목에는 SAT/ACT 점수, 고등학교 GPA, 고등학교 소재지, 인종·민족 정보, 성별, 가구 소득 등 민감한 정보들이 포함된다. 또한 ‘조기전형(early decision)’과 ‘ 동문자녀 우대(legacy)’ 등 특정 전형의 수치도 별도로 보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컬럼비아대학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의 입시 공정성 제고 방침에 협조하는 것일 뿐, 대학의 철학적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브라운대학도 “기존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유지하되,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과 자유권 단체들은 이 합의가 향후 전체 대학들에 대한 정부의 '입시 감시 시스템'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특정 인종 또는 특정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의 비율에 대한 정량적 보고가 지속될 경우, 대학들이 입시 정책에 있어 정부의 통제와 정치적 압력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입학 결정은 대학 고유의 자율권에 기반해야 하며, 연방정부가 민감한 인적 데이터를 통합해 데이터 제출 의무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입시 전반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상 교육 자치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린스턴대학교 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인 알렉산더 진 박사는 “이러한 방식은 입시 정책에 대한 과도한 중앙 통제를 유도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소수자 지원 정책이 위축되거나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학 입시에서 불투명하고 정치적인 기준이 적용되어선 안 된다”며 “모든 미국인은 실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특히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좌파적 편향성’을 비판해왔으며, 입학제도의 ‘보수적 정비’를 주요 교육정책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일부 주에서는 유사한 정보 제출 요구를 공립대학에 확대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는 주립대학 입학 절차의 객관성 확보를 명분으로 고등학교별 합격률과 학생 배경정보를 주정부 교육국에 보고하도록 시도 중이다. 이는 입시의 정량화를 통해 ‘정치적 다양성’ 대신 ‘수치 기반 공정성’을 추구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조치가 교육 정책 전반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입시의 공정성과 다양성 사이에서의 균형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아이비리그 및 상위권 대학들의 추가 동참 여부에 따라, 미국 고등교육의 구조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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