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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재정]세금 환급, 왜 누군 받고 누군 토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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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5a8abcca41d.png“운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설정했느냐의 결과다”

미국에서 세금보고 시즌이 되면 매년 비슷한 반응이 반복된다. 어떤 사람은 수천 달러를 환급받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이번엔 세금을 토해냈다”며 당황한다. 같은 나라에서 같은 해에 일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세금 환급을 보너스처럼 여기지만, 실제로는 훨씬 단순한 원리에서 나온 결과다.

핵심은 분명하다. 세금 환급은 정부가 주는 혜택이 아니라, 1년 동안 미리 낸 세금과 실제로 내야 할 세금의 차이다. 환급을 받았다는 것은 세금을 더 냈다는 뜻이고, 추가로 납부했다는 것은 미리 낸 세금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회사원들이 상대적으로 환급을 받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여기서 나온다. 다만 흔히 오해하듯 회사가 임의로 세금을 넉넉하게 떼 가는 것은 아니다. 급여에서 빠져나가는 세금의 크기는 입사할 때 본인이 직접 작성한 세금 설정(W-4)에 따라 결정된다.

예전에는 W-4에서 "withholding allowance "를 0, 1, 2, 3처럼 숫자로 선택했다. 숫자를 적게 적을수록 세금이 많이 원천징수됐고, 그 결과 연말에 환급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숫자를 높게 설정하면 월급은 늘어나지만, 세금 신고 시 추가로 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에는 방식이 바뀌어 부양가족 수나 추가 원천징수 금액 등을 기입하지만, 본질은 같다. 세금을 얼마나 미리 낼지, 그 방향을 정하는 건 본인이다.

프리랜서나 계약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소득을 받을 때 세금이 거의 원천징수되지 않아, 세금 신고 시점에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소득을 받을 때 세금이 거의 원천징수되지 않는다. 당장은 손에 들어오는 돈이 많아 보이지만, 세금은 나중에 한꺼번에 계산된다. 그동안 미리 낸 세금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신고 시점에 큰 금액을 내게 되고, 이를 흔히 ‘세금 폭탄’처럼 느끼게 된다. 실제로는 세금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미뤄두었던 세금을 한 번에 정산하는 것에 가깝다.

환급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이득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환급은 결국 정부에 무이자로 맡겨두었던 돈을 돌려받는 것이다. 반대로 환급이 없거나 추가 납부를 했다고 해서 무조건 손해를 본 것도 아니다. 그동안 월급이나 소득을 받을 때 손에 쥐는 금액이 더 많았던 셈이다.

그럼에도 체감은 크게 다르다. 매달 급여에서 조금씩 빠져나가는 세금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연말에 한 번에 수천 달러를 내야 하면 심리적 부담이 커진다. 같은 금액이라도 환급은 보너스처럼 느껴지고, 추가 납부는 벌금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결국 세금 환급의 차이는 소득의 많고 적음보다는 세금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걷혔는지에서 갈린다. 환급을 받느냐, 추가로 내느냐는 연말에 갑자기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입사 첫날 혹은 일을 시작할 때 이미 방향이 정해진다. 세금 환급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얼마를 벌었느냐”보다 “세금을 어떻게 설정했느냐”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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