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방 2개짜리 아파트를 임대하려면 연간 약 7만 달러(약 9,600만 원)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저소득층 주거연합(NLIHC)의 자료를 바탕으로 각 주별 임대료 감당 가능 소득을 지도로 정리한 결과다. 이는 소득의 30% 이내로 주거비를 지출한다는 통상적인 '주거비 부담 가능성' 기준을 적용한 수치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월세는 1,749달러 수준이며, 이를 감당하려면 연 소득이 약 7만 달러에 달해야 한다. 문제는 주별 편차가 극심하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는 연 10만 3,200달러, 하와이는 10만 2,300달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임대료 감당 기준선이 10만 달러를 넘는 두 개 주로 꼽혔다. 뉴욕(9만 5,700달러)과 매사추세츠(9만 5,500달러) 역시 6자릿수에 육박하는 소득이 필요해 동북부와 서부 해안 지역의 주거비 부담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8만 5,500달러), 뉴저지(8만 3,200달러), 메릴랜드(8만 1,400달러)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서부와 남부 지역 상당수 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으로도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버지니아(3만 9,400달러), 사우스다코타(3만 9,400달러), 아칸소(3만 9,500달러) 등은 4만 달러 미만의 연 소득으로도 방 2개짜리 주택 임대가 가능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고 부담 지역인 캘리포니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지역 간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캘리포니아의 사례다. 이 지역에서 임대료를 감당하는 데 필요한 소득은 주 최저임금 기준 소득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저임금 노동자가 자력으로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을 보여준다.
주 단위 평균만으로는 현실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고비용 대도시권에서는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는 방 2개짜리 주택 임대에 필요한 소득이 연 16만 8,000달러를 웃돌았으며, 인근 산호세 지역도 13만 8,000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조차 주거비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인 주거비 부담 심화 추세도 통계로 확인된다. 2023년 기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주거비 부담 가구'는 2,260만 가구로, 2019년 대비 220만 가구가 늘어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별로는 플로리다가 전체 임차 가구의 약 60%가 주거비 부담 가구로 분류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네바다(57%)와 캘리포니아(55%)가 뒤를 이었다. 반면 노스다코타와 알래스카는 주거비 부담 가구 비율이 40% 미만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대적 여유가 있는 주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저비용 지역에서는 여전히 중위 가구 소득이 임대료 감당 기준선을 웃돌지만, 고비용 지역에서는 과거 중상위층 소득으로 여겨지던 수준의 소득이 있어야 방 2개짜리 평범한 주택조차 구할 수 있는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미국 전역의 주거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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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방 2개짜리 아파트를 임대하려면 연간 약 7만 달러(약 9,600만 원)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저소득층 주거연합(NLIHC)의 자료를 바탕으로 각 주별 임대료 감당 가능 소득을 지도로 정리한 결과다. 이는 소득의 30% 이내로 주거비를 지출한다는 통상적인 '주거비 부담 가능성' 기준을 적용한 수치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월세는 1,749달러 수준이며, 이를 감당하려면 연 소득이 약 7만 달러에 달해야 한다. 문제는 주별 편차가 극심하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는 연 10만 3,200달러, 하와이는 10만 2,300달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임대료 감당 기준선이 10만 달러를 넘는 두 개 주로 꼽혔다. 뉴욕(9만 5,700달러)과 매사추세츠(9만 5,500달러) 역시 6자릿수에 육박하는 소득이 필요해 동북부와 서부 해안 지역의 주거비 부담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8만 5,500달러), 뉴저지(8만 3,200달러), 메릴랜드(8만 1,400달러)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서부와 남부 지역 상당수 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으로도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버지니아(3만 9,400달러), 사우스다코타(3만 9,400달러), 아칸소(3만 9,500달러) 등은 4만 달러 미만의 연 소득으로도 방 2개짜리 주택 임대가 가능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고 부담 지역인 캘리포니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지역 간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캘리포니아의 사례다. 이 지역에서 임대료를 감당하는 데 필요한 소득은 주 최저임금 기준 소득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저임금 노동자가 자력으로 안정적인 주거를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을 보여준다.
주 단위 평균만으로는 현실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고비용 대도시권에서는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는 방 2개짜리 주택 임대에 필요한 소득이 연 16만 8,000달러를 웃돌았으며, 인근 산호세 지역도 13만 8,000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조차 주거비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인 주거비 부담 심화 추세도 통계로 확인된다. 2023년 기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주거비 부담 가구'는 2,260만 가구로, 2019년 대비 220만 가구가 늘어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별로는 플로리다가 전체 임차 가구의 약 60%가 주거비 부담 가구로 분류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네바다(57%)와 캘리포니아(55%)가 뒤를 이었다. 반면 노스다코타와 알래스카는 주거비 부담 가구 비율이 40% 미만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대적 여유가 있는 주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저비용 지역에서는 여전히 중위 가구 소득이 임대료 감당 기준선을 웃돌지만, 고비용 지역에서는 과거 중상위층 소득으로 여겨지던 수준의 소득이 있어야 방 2개짜리 평범한 주택조차 구할 수 있는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미국 전역의 주거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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