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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휴전 깨고 대규모 공습 재개… 갈등 재점화 우려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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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 화요일 새벽 가자지구 전역을 대규모로 공습하면서, 1월에 체결됐던 취약한 휴전 협정을 사실상 파기했다. 약 2개월간 이어진 상대적 소강 상태가 깨지며 갈등이 다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화요일 새벽부터 현재까지 최소 400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Khan Younis)부터 북부 가자시티(Gaza City)까지 고루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는 유일한 길”이라 주장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251명이 인질로 잡혔고 이 중 24명이 현재까지 생존해 있다고 이스라엘 측은 추산한다. 또한 하마스가 중재안을 거부해 협상이 stalled(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휴전 협정을 깬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지만, 기사 작성 시점까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즉각적인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는 징후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은 폭스뉴스 ‘션 해니티(Sean Hannity)’ 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 계획을 미리 알렸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마스는 이에 대해 “미국도 공격을 알고도 묵인했다”면서, 미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제기했다.

가자지구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48,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112,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통계에서는 민간인과 전투원이 구분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1,200명(군인 300여 명 포함)이 사망했고, 이후 가자지구 공습 및 지상작전 과정에서 군인 407명이 추가로 전사했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 첫 단계로 42일간의 휴전 및 인질 교환에 합의했다. 해당 기간 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이중국적 인질 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800여 명을 풀어주는 한편,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지원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 1차 휴전이 3월 1일부로 종료된 후, 양측은 곧바로 2단계 휴전 조건을 협의하기로 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1차 휴전 연장”을 우선 논의하자고 했으나, 하마스는 “완전한 철군과 남은 모든 인질 석방 등을 포함한 장기적 조건”을 먼저 협의해야 한다고 맞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던 가운데, 하마스는 지난주 한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석방을 제안하며 1차 휴전을 50일 연장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전면 철수, 하마스의 잔여 인질 전원 석방 등을 논의하는 ‘2단계 협상’의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는 불발되었다.

이스라엘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현지 언론에 “이번 공습은 하마스가 대화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관계자는 “하마스가 진지하게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면 공습 중단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 협정을 전면 파기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잔혹하게 공격하고,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인질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공습 재개로 민간인 피해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우려하며, “즉각적인 휴전 복원을 통해 더 이상의 참상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이 모인 단체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Hostages and Missing Families Forum)’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인질 구출을 포기했다는 느낌마저 든다”며 “우리는 충격과 분노,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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