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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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 악몽’이 되살아난 미국 마트, 화장지 품귀에 소비자 불안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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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화장지 사재기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산 침엽수 목재에 대한 관세 인상을 추진하면서, 화장지 생산의 핵심 원재료인 북부 표백 침엽수 크라프트 펄프(NBSK)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팬데믹 초기 겪었던 사재기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사재기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화장지 및 키친타월 생산에 필요한 목재 펄프의 상당 부분을 캐나다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관세가 현행 14%에서 최대 52%까지 인상될 경우, 원재료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고 이는 화장지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목재 산업 보호를 이유로 관세 인상을 예고했지만, 정작 화장지·키친타월 등 소비재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화장지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매장에서는 구매 수량 제한을 두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열대가 비어 있는 사례가 발견됐다.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빈 진열대 사진들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진화에 나섰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현재 전국적인 재고 부족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수요 급증이 이어질 경우 일부 지역에선 한시적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화장지 원자재인 펄프의 공급 차질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방준비제도(Fed)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기간 동안 학습된 사재기 심리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재기 현상이 공급 부족보다는 소비자들의 불안심리에 의한 ‘심리적 대란’에 가깝다고 진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제품이 사라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공급망 불확실성과 소비자 불안이 맞물리면 본격적인 사재기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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