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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췌장암 정복 새 지평 열다, 치료약 다락소라십 임상서 생존율 2배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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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치료제 다락소라십 임상서 생존율 2배

미국 의료계가 수십 년간 난공불락으로 여겨온 췌장암 치료에서 획기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지원하고 복수의 주요 암센터가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신약 다락소라십(daraxonrasib)이 말기 췌장암 환자의 중앙 생존 기간을 기존 표준 치료 대비 두 배 이상 연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NBC 뉴스 등 복수의 미국 주요 매체가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보도했다.

췌장암은 전체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가장 낮은 부류에 속한다. 4기 말기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채 3%에 미치지 못하며,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은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머물러 왔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기존 항암제나 면역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침묵의 암'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치료가 까다롭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다락소라십은 K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표적 항암제다. 췌장암 환자의 약 90%에서 발견되는 KRAS G12D·G12V 돌연변이를 직접 차단해 암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를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기존에도 KRAS 억제제 개발 시도가 있었으나 특정 변이형에만 효과를 보였던 반면, 다락소라십은 복수의 KRAS 돌연변이 유형 모두에 높은 결합 친화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다락소라십을 투여받은 진행성 췌장암 환자군의 중앙 무진행 생존 기간(mPFS)은 기존 표준 화학요법 대비 약 2.1배 늘었으며, 전체 생존 기간(OS) 역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임상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이 결과를 '전례 없는 성과(unprecedented results)'라고 표현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종양이 30% 이상 축소되는 부분 반응도 관찰됐으며, 중증 부작용 발생률은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상 책임연구자인 데이나-파버 암연구소의 브라이언 월콧 박사는 "이 약물이 췌장암에서 이 정도의 효과를 보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다음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미 다락소라십에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부여한 상태로, 심사 과정에서 우선 검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지만 신중한 반응도 함께 나온다. 현재까지 공개된 데이터는 2상 임상에 국한돼 있으며, 더 많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3상 결과가 나와야 임상적 효용성이 최종 검증된다. 또한 약가가 어느 수준으로 책정될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신규 항암제의 연간 치료비가 20만 달러를 초과하는 경우가 잦은 만큼, 보험 적용 여부와 환자 접근성 문제가 향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다락소라십의 적용 범위를 췌장암에만 국한하지 않고 KRAS 돌연변이 양성 폐암, 대장암, 난소암에도 확대 적용하는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이미 폐암 환자 대상 초기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KRAS 표적 치료제의 발전이 향후 여러 고형암 치료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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