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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와싱톤]트럼프, DC ‘개선문’ 계획 군사 시설화 선언…드론·저격수 배치

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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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싱턴 DC 개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워싱턴 D.C.에 건설을 추진 중인 250피트(약 76미터) 높이의 개선문(Triumphal Arch) 계획을 군사 시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 군의 강력한 요청과 국가안보 목적에 따라 웅장한 개선문을 최고 수준의 군사 시설·개선문으로 전환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NPR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개선문이 “다수의 드론과 저격수를 신속히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지붕과 광장 구역 모두에 배치되며, 다량의 저격용 탄약을 보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부는 알링턴 국립묘지와 링컨 기념관 사이, 내셔널몰 인근 부지에 개선문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높이는 링컨 기념관의 두 배에 달한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이 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에서 10만 건이 넘는 시민 의견을 접수했다.


이 계획은 법적 반발에도 직면해 있다. 타냐 처트킨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달 초 국립공원관리청이 최종 인가를 내리기 전까지 메모리얼 서클 부지에서의 어떤 공사나 철거도 법원 명령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현장에서 작업을 시작하기 48시간 전에 법원에 통보하도록 명령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단체와 한 건축사학자가 제기한 소송에서는 개선문이 알링턴 국립묘지의 성역을 훼손할 것이며, 의회 승인 없이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건설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연방 인가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2주 이내에 개선문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 시설을 “위대한 개선문 겸 군사 관측 데크(Great Triumphal Arch and Military Observation Deck)”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세계 어디에도 이런 시설은 없을 것”이라며 “세계 59개 주요 도시와 수도 가운데 개선문이 없는 곳은 워싱턴 D.C.가 유일한데,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개선문이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연회장(ballroom) 건설 계획에 대해서도 지난 3월 기자들에게 “군이 연회장 지하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가안보 사안으로 규정한 바 있다. 문화유산 보호 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방 대법원은 지난 8월 판결에서 연회장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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