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착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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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볼티모어]이란전 여파 유가 급등, 볼티모어 시민들 대중교통으로 눈 돌려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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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볼티모어 대중교통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유가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시민들의 교통 수단 선택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이란 갈등 이후 미국 전역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갤런당 1달러 이상 급등했으며, 볼티모어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플리트 스트리트의 한 쉘(Shell) 주유소에서는 일반 휘발유가 갤런당 4.09달러, 프리미엄은 4.9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란과의 교전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원유 수출 차질로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데이터에 따르면, 메릴랜드와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미 갤런당 3.50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달 기준 미국 도매 물가 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 역시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약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볼티모어 시민들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찾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메릴랜드 교통국(MTA)은 지난 4월 11일 '410 데이(410 Day)'를 맞아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볼티모어 전 시내버스와 경전철 노선에서 무료 승차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날 무료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 수가 평소보다 대폭 증가했다. 410 데이는 볼티모어의 지역번호(410)를 기념하는 연례 도시 축제로, 올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Baltimore Orioles)가 주요 스폰서로 나섰다.

하지만 무료 승차의 혜택을 넘어 실질적인 이유로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시민들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우버,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의 기사들 사이에서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운영비 부담 증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기사들은 높은 연료비 탓에 장거리 호출을 기피하거나 운행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항공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제트유(항공 연료) 가격 상승으로 주요 항공사들이 운임을 올리거나 일부 노선 운항을 축소하고 있어,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BWI)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료 추가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여행 계획을 서두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7일 휴전 협정을 체결했지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유가가 대폭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볼티모어를 포함한 전국 도시들에서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와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볼티모어 시는 이번 상황을 계기로 대중교통 인프라 투자와 전기버스 도입 확대 계획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티모어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메릴랜드 영화제(Maryland Film Festival), 가스펠 페스트(GospelFest), 볼티모어 아일리시 트래드 페스트(Baltimore Irish Trad Fest), 시티릿 페스티벌(CityLit Festival)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열려, 유가 급등의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도 시민들에게 문화적 위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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