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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랄리]18년 만에 물 사용 제한 발령…가뭄으로 폴스 레이크 수위 급감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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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랄리 가뭄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시는 2026년 4월 20일부터 1단계 물 사용 제한 조치를 공식 발령했다. 이는 2007~2008년 이후 약 18년 만에 처음 내려진 조치로,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랄리 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폴스 레이크의 수위가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랄리 수도국은 폴스 레이크의 수위가 용수 공급 가능 수위의 84%까지 하락해 1단계 제한 기준인 85%를 밑돌게 되자 이 조치를 즉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1단계 물 사용 제한의 핵심 내용은 옥외 관개 시간 제한이다. 자동 및 수동 스프링클러를 포함한 일체의 관개 시스템은 자정부터 오전 10시 사이에만 가동할 수 있다. 특히 홀수 번지 주소의 주택은 매주 화요일에만, 짝수 번지 주소는 매주 수요일에만 관개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잔디 및 조경 관개량은 주당 최대 0.5인치(약 13mm)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식음용 물 공급 자체에는 아직 차질이 없지만, 시는 시민들에게 자발적 절수 동참을 적극 촉구하고 있다.

랄리 수도국 환경 담당관 에드 버찬은 현 추세라면 1단계 제한이 2026년 6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상 당국은 5월과 6월에 평년을 웃도는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예보해, 이 경우 레이크 수위가 회복되어 제한이 일찍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랄리시는 2019년 폴스 레이크의 저수 용량을 대폭 확대해 56억 갤런의 추가 저수 공간을 확보해둔 상태여서, 현재 식수 공급 자체가 위태롭지는 않다. 그러나 이처럼 보수적인 기준을 설정해 조기 경보 체계를 가동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자원 관리에 필수적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랄리를 포함한 노스캐롤라이나 중부 지역은 올봄 들어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로 극심한 건기를 경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남동부 지역의 봄철 가뭄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랄리와 같은 급속 성장 도시들의 수자원 관리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지적한다. 랄리는 최근 10년간 급속한 인구 증가를 경험했으며, 늘어난 도시 면적과 인구에 비례해 물 수요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랄리 수도국은 이번 제한 조치와 함께 물 낭비 신고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웃이나 인근 사업장에서 제한 조치를 위반하는 과도한 물 사용이 목격될 경우 수도국 핫라인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위반 사업장이나 가정에는 경고 후 최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편 시는 절수형 스프링클러 헤드 설치, 빗물 저장 시스템 보조금 프로그램 등 장기적인 물 절약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 정책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이번 가뭄 사태는 빠르게 팽창하는 노스캐롤라이나 트라이앵글 지역 전체에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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