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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호놀룰루]하와이 빅아일랜드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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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아일랜드 허리케인 강타

하와이주 최대 섬인 빅아일랜드가 지난 15일(현지시간) 155년 만에 처음으로 허리케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 '라라(Lala)'는 최대 지속풍속 시속 120km(75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채 빅아일랜드 남단 해상을 스치듯 통과했으며, 섬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 피해를 남겼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라라는 당초 열대폭풍으로 하와이에 접근하다가 15일 새벽 급격히 세력을 키워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됐다. 예보관들은 폭풍의 눈이 빅아일랜드 남단 사우스포인트 인근 해상을 매우 근접하게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실제로 155년 만의 첫 직접 상륙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다만 라라는 섬에 완전히 상륙하지는 않고 남쪽 해안을 비껴가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그러나 상륙을 면했음에도 피해는 크게 발생했다. 하와이 주지사 조시 그린은 기자회견에서 빅아일랜드 남부 지역에서 100채 이상의 주택이 파손되거나 완파됐다고 밝혔다. 나알레후 지역에서는 급류로 인해 주택 2채가 통째로 떠내려갔고, 나무에 매달려 있던 고령 여성이 구조되는 등 곳곳에서 인명 구조 작업이 이어졌다. 사우스포인트 인근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졌으며, 당국은 이 사고가 폭풍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국립기상청은 나알레후, 파할라, 하와이안 오션뷰 등 빅아일랜드 남부 일대에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돌발홍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때 시간당 3~5인치(약 7.6~12.7cm)의 비가 쏟아졌고, 화산국립공원 등 고지대에는 최대 25인치(약 63.5cm)에 달하는 폭우가 예보됐다. 실제로 마우나케아 정상 부근에서는 시속 225km에 이르는 돌풍이 관측됐고, 같은 정상에는 폭풍의 영향으로 이례적인 눈이 내리기도 했다.


정전 피해도 광범위했다. 하와이전력에 따르면 빅아일랜드 전체 전력 고객의 약 32%가 정전을 겪었으며, 하마쿠아 해안 지역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와 전력 구조물이 다수 붕괴돼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와이 전역으로는 12만 4,0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빅아일랜드의 힐로국제공항과 코나국제공항은 한때 운영이 중단됐고, 190여 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다. 주요 상업 항구 역시 잠정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하와이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 약 180명을 현장에 투입해 구조와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빅아일랜드의 식량은행인 더 푸드 바스켓은 대피소에 식품과 물을 비축했으며, 폭풍이 지나간 뒤 지역사회에 물자를 배분하기 위한 냉장 차량을 대기시켰다고 밝혔다. 연방재난관리청(FEMA)도 비상 식량 물자를 하와이로 이송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라는 이후 열대폭풍으로 약화됐지만, 마우이와 오아후, 카우아이 등 인근 섬 지역에도 추가 폭우와 산사태 위험이 이어지고 있어 당국은 당분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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