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속에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안전자산 선호 때문에 금값이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값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8월물)은 전날 대비 0.16% 하락한 온스당 2,463.8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2,480달러대까지 올랐던 금 가격은 지난 5월 20일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뛰어넘으며 온스당 2,500달러를 뚫을 기세로 치솟고 있다.

금 가격이 치솟은 이유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다 9월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라는 변수가 복합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주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 시장 전망치(3.1%)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9월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확률은 100%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1온스당 2,500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치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관측하고 있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 역시 “미국 재정적자 우려와 인플레이션 헤지 (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가치를 유지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투자를 하는 것),  지정학적 위기 등이 금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며 “올해 가을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이 같은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00년 이후 21세기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준 재테크 수단은 바로 금이라는 분석도 나왔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금 가격은 8배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의 장기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2000년 이후 금 가격은 8배 올라 주식 6배, 세계 채권 2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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