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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조앤 패브릭스, 두 번째 파산 후 전 매장 폐쇄… 전통 소매업의 위기 신호탄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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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 허드슨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원단 및 공예용품 소매업체인 조앤 패브릭스(Joann Fabrics)가 두 번째 파산을 신청한 후 전국 831개 매장을 모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80년 넘게 미국 공예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조앤은 인수자를 찾는 데 실패했으며, 결국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폐업 절차는 GA 그룹과 윌밍턴 세이빙스 펀드 소사이어티(Wilmington Savings Fund Society)가 1억 500만 달러에 낙찰받아 진행하며, 법원의 승인을 거친 후 매장 및 온라인에서 폐업 세일이 시작될 예정이다.

1943년 설립된 조앤 패브릭스는 공예 취미 활동을 위한 필수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아왔다. 원단과 실, 재봉 도구부터 DIY 프로젝트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를 판매하며 공방 운영자와 일반 소비자 모두에게 널리 이용되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전자상거래의 급성장과 소비 패턴의 변화가 오프라인 중심의 조앤 패브릭스에 큰 타격을 주었다. 아마존(Amazon)과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공예 재료 시장까지 잠식하면서 전통적인 유통 모델은 경쟁력을 잃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직접 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TC(Direct-to-Consumer)’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조앤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중간 유통자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조앤 패브릭스의 경영 위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심화되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서 DIY 프로젝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급증했지만, 규제가 완화된 이후 수요가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이로 인해 조앤은 2024년 3월 첫 번째 파산 보호 신청을 하게 되었으며, 이후 비용 절감과 일부 부진한 매장 폐쇄 등의 구조 조정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영 정상화에 실패하며, 2025년 1월 결국 두 번째 파산을 신청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조앤의 파산이 단순한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전통 소매업체들이 겪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앤 패브릭스의 폐업 결정으로 인해 수천 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조앤을 애용해 온 고객들은 앞으로 아마존, (엣지)Etsy, 마이클스(Michaels), 하비 라비(Hobby Lobby) 같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대체 판매처를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고객들에게 2025년 2월 28일까지 기프트 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폐점 세일을 통해 모든 재고를 처분할 계획이며, 일부 품목은 대폭 할인될 예정이다.

조앤 패브릭스의 폐업은 단순한 브랜드의 종말이 아니라,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직면한 생존의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유통업체들이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중심으로 성장했던 많은 브랜드들이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는 가운데, 조앤의 사례는 소매업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유통업체들은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혁신적인 디지털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폐업 사태는 전통적인 대형 유통업체들에게 앞으로 더욱 가혹한 환경이 조성될 것임을 시사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적응력이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으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조앤 패브릭스의 사례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매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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