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의 시작!

미국 생활의 시작 !

[달라스]달라스 도심에서 반(反)추방 시위

2025-02-10
조회수 144





지난 2월 3일,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 도심에서 수백 명의 시민이 모여 연방 정부의 이민자 추방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이민자 없이 미국은 존재할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민자 권리 보호를 촉구했다.

이번 시위는 최근 연방정부가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고 대규모 추방 작전을 벌이면서 촉발되었다. 특히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규모 단속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가정이 해체될 위기에 처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정부의 이민 정책을 규탄하고, 이민자 보호를 위한 보다 인도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시위는 달라스 시청 앞에서 시작되어 주요 도심 지역을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멕시코,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의 국기를 들고 나와 자신의 뿌리를 강조했으며, 일부는 가족 사진을 들고 와 강제 추방으로 인한 가정 파괴의 현실을 고발했다.


"가족을 빼앗지 말라"… 개인 사연 속출

이날 시위에는 추방 위기에 놓인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연대하는 지역 사회 단체들도 다수 참여했다.  달라스에 15년째 거주하고 있는 이민자 마리아 로드리게스(38)는 "남편이 최근 ICE의 단속에 의해 체포되었다. 우리는 법을 준수하며 성실히 살아왔지만, 하루아침에 가족이 찢어질 위기에 놓였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우리 아이들은 이곳에서 태어났고, 미국 외에 다른 고향을 알지 못한다. 정부는 가정을 해체하는 대신 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호세 가르시아(45)는 "나 역시 서류 미비자로 미국에 왔지만, 지금은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얻었다. 그러나 여전히 내 친구들과 이웃들이 추방 위기에 놓여 있다. 우리는 이 나라의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으며, 단지 신분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강제로 떠나야 하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달라스 지역의 이민자 보호 단체들이 주도했으며, 일부 인권 단체와 종교 기관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달라스 이민자연대(Dallas Immigrant Solidarity Network)의 대표인 사라 킴은 "텍사스는 이민자들에게 점점 더 적대적인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정부가 이들을 범죄자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달라스 시의원들은 이번 시위에 지지를 표명하며, 보다 인도적인 이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의 한 시의원은 "이민자들은 우리의 이웃이며,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연방정부의 비인도적인 정책에 맞서 지역 차원의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정치인들은 "불법 체류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력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조치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미국은 법치 국가이며, 불법 이민을 용인할 경우 더 많은 불법 입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가 이민 정책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최근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이민자 보호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어 연방정부의 정책 변화 압박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위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집회와 정치적 로비 활동을 통해 정부의 이민 정책 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법률 지원을 확대하고, 이민자 보호 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지역 차원의 대응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 싸움은 단기전이 아니다. 우리는 이민자들이 공포 없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반추방시위  #달라스 #텍사스 #달라스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