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코리아 노조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미국을 방문한다.

노조 측은 오는 토요일 디트로이트로 출국해 GM 본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GM 인터내셔널 사장인 실판 아민과의 회동도 추진 중이다. 이번 방문의 핵심 목적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GM의 한국 공장 운영에 미칠 영향을 확인하고, GM 경영진이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를 논의하는 것이다.

현재 GM 코리아는 연간 약 5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해 그중 80%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한국 내 고용 규모도 1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트럼프가 해외 생산 차량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GM이 한국 공장을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GM 최고재무책임자(CFO) 폴 제이콥슨도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이 영구화되면 일부 공장의 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GM 코리아 노조는 이번 미국 방문 중 미국 자동차노조(UAW) 회장 숀 페인과도 만날 예정이다. UAW는 최근 성명에서 "자유무역 체제가 미국 노동 계층을 붕괴시켰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GM 코리아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GM의 한국 공장이 향후 어떤 결정을 맞이하게 될지, 이번 노조 지도부의 미국 방문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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