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5일부터 뉴욕시는 교통 체증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혼잡 통행료를 도입했다. 이 새로운 정책은 교통량이 가장 많은 특정 시간대와 지역에 차량이 진입할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시행되며, 이는 뉴욕시 교통 역사상 가장 대대적인 변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혼잡 통행료는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특히 맨해튼 남쪽 60번가 이남 지역에 진입하는 차량에 적용된다. 개인 차량은 진입 시 평균 15~23달러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며, 상업용 차량 및 대형 트럭은 그보다 높은 요금을 부담한다. 이 정책은 차량 통행량을 줄이고 대기오염을 감소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뉴욕시는 혼잡 통행료 도입과 함께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지하철 노선의 현대화, 새로운 전기버스 도입, 그리고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확대가 포함된 이번 투자 계획은 시민들이 보다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뉴욕시 교통국(MTA)은 혼잡 통행료로 발생하는 수익을 대중교통 시스템 유지 및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잡 통행료 도입으로 인해 추가 비용 부담이 예상되자, 뉴욕시는 일부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저소득층 운전자에게는 요금 할인을 제공하며, 전기차 및 카풀 차량은 일부 요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Lyft)는 혼잡 통행료 지불 승객에게 향후 이용 가능한 크레딧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 크레딧은 리프트 차량 서비스나 시티 바이크(Citi Bike) 대여에 사용할 수 있다.

혼잡 통행료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주민들은 교통 체증 완화와 환경 개선 효과를 기대하며 환영했으나, 다른 주민들은 추가적인 비용 부담에 불만을 표한다. 특히, 맨해튼 인근 지역에 거주하거나 직장이 있는 시민들은 매일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상공회의소와 일부 기업 단체들은 이 정책이 물류비용 증가와 소상공인의 운영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혼잡 통행료 도입 후 첫 달 동안 뉴욕시의 교통 상황에는 일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량은 약 20% 감소했으며, 대중교통 이용률은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통근 시간이 단축되고, 대기오염 수치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일부 외곽 지역에서는 차량이 몰리며 새로운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확인되었다.

뉴욕시 당국은 혼잡 통행료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면서도 교통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익 분배와 대중교통 투자 계획이 투명하게 관리되어야 하며, 저소득층과 특정 직업군에 대한 추가 지원책도 검토될 예정이다.

혼잡 통행료는 단순히 교통 정책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를 위한 중요한 시도로  뉴욕시는 이번 정책을 통해 다른 대도시들에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더 나은 교통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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