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3일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는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 조정이 시작되는 등 지역별 격차가 점점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현재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금리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6% 후반대로, 심리적 저항선인 7%에 가까운 수준이다. 높은 금리는 주택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주택 중간 가격 또한 팬데믹 이전 대비 약 30% 상승하여 구매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금리와 가격 상승이 시장의 유동성을 감소시키고, 신규 구매자들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도 점점 심화되고 있다. 보스턴, 뉴욕, 워싱턴 등 주요 대도시는 여전히 높은 수요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플로리다주 탬파,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이 정체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별 경제 성장 속도와 인구 이동 패턴, 일자리 창출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도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월 기준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CPP)는 127.3으로, 전년 대비 4.8% 상승했으나 2022년 4월 고점(159.8) 대비 약 20% 하락한 상태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면서 보험사들은 충당금을 늘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 진입 시기를 조정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주택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407만 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3~2019년 연평균 주택 매매량인 528만 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모기지 금리 안정화와 주택 공급 확대가 필수적이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주택 구매자들은 시장 진입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몇 개월 동안의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시장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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