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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댈러스]H-1B 비자 불확실성에 달라스 북부 교외 주택 수요 급감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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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북부 교외 주택단지

달라스-포트워스 광역권의 주택시장이 H-1B 비자 정책 불확실성과 기술업계 구조조정의 여파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오랫동안 남아시아계 전문직 수요가 폭발적으로 집중됐던 달라스 북부 교외 지역에서 주택 매수세가 뚜렷이 꺾이고 있다. 텍사스주 셀리나에서 럭셔리 주택 개발사 트래디션 홈스를 운영하는 사업자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인도계 구매자 비중이 한때 70%에 달했지만 현재는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현재 약 125채의 럭셔리 주택이 팔리지 못한 채 쌓여 있다. 달라스 교외 주택 단지에서 힌두교 기도 공간인 '푸자 룸(Puja Room)'과 향신료 조리를 위한 별도 '스파이스 키친'을 갖추는 것이 당연한 설계 관행이 됐을 만큼, 이 지역 인도계 수요는 주택 시장의 구조를 바꿔 놓았다.


달라스-포트워스 광역권은 2018년 이후 미국에서 기업 본사 이전이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으로 꼽히며, 제조업과 기술 기업들이 대규모 고급 인력을 끌어들였다. 그 중심에는 H-1B 비자 소지 외국인 전문직이 있었다.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4년간 달라스 지역에서 신규 승인된 H-1B 비자 건수는 약 3만 2,000건으로, 실리콘밸리·시애틀·샌프란시스코·워싱턴 D.C.를 모두 앞질렀고, 뉴욕 광역권에만 뒤처지는 규모였다. 이 고급 인력의 유입이 콜린 카운티와 덴턴 카운티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형 카운티로 만들었고, 프리스코·프로스퍼·셀리나 같은 도시들은 5년 만에 인구가 세 배 이상 불어났다. 콜린 카운티 내 인도계 인구는 5년 사이에 약 7만 명에서 11만 6,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최근 H-1B 비자 심사 강화, 정책적 불확실성, 기술업계의 인공지능 전환에 따른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달라스 북부 교외로 신규 유입되는 인도계 구매자 수가 현격히 줄었다. 리얼핀 데이터에 따르면 콜린 카운티 북부 지역의 주택 가격은 2026년 2월 기준 전년 대비 약 9% 하락했고, 달라스-포트워스 광역권 전체로도 약 4% 떨어졌다. 평균 매물 소화 기간은 지난해의 42일에서 48일로 늘어났고, 시장은 뚜렷한 매수자 우위 국면에 진입했다. 단독주택 중위 가격은 약 46만 5,500달러 수준이지만, 일부 고가 교외 개발단지에서 매물이 쌓이면서 협상 여지가 과거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인프라 계획에도 파장을 일으킨다. 지역 정부들은 지속적인 인구 유입을 전제로 학교, 도로, 공공시설 확충을 계획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H-1B 비자 소지자가 직장을 잃을 경우 60일 이내에 새 고용주 스폰서를 구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해고는 단순한 직업 상실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미국 체류 지위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민 수요에 의존하던 주택 시장이 장기적으로 위축될 경우, 미래 세수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달라스-포트워스 광역권은 강한 고용 기반과 다변화된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단기적 충격을 흡수할 역량이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민 정책 변화가 지역 주택시장의 구조적 변수로 부상했다는 사실은 명확해지고 있다. 노스텍사스 상황은 같은 유형의 이민 집중 지역인 버지니아 북부, 노스캐롤라이나 롤리-더럼, 시애틀 등에도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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